드론 국가자격증, 정식명칭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 자격증명 시험을 준비하며 필기/실기 통틀어 가장 당황했던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맨 첫 시간에 종이를 한 장 받았는데 이 종이 한 장이 모두 직접 수행해야하는 절차라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색깔이 칠해진 부분은, 순서는 물론이고 정확히 외워서 외쳐야 하는 구호입니다. 물론 드론이 이륙하기 위해 점검해야 하는 내용과 이륙 후 시험 순서 등 이해하면 당연한 얘기들입니다만 12kg 초과 기종조차 처음 본 상황에 이걸 다 외워야 한다고까지 하면 당황스럽기는 하죠.

개인적으로는 모르면 찍을 수 있는 필기보다 이걸 다 실수없이 그대로 외우고 동작으로 수행해야 하는 이 절차 암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혹시 이제 막 시험에 도전하려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사실 이 걸 전부 한 번에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교육기관마다 기체나 조종기 종류에 따라 아마도 약간씩 자료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맨 왼쪽은 [이륙 전 준비], 가운데는 실제 이륙 후 [실기 시험 평가 절차], 제일 오른쪽 영역은 [착륙 후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실기 첫 시간부터 전체를 외우기를 강요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실기 시험을 응시하시기 위해서는 결국 언젠가는 다 외우셔야 합니다.



어쨌든 얘는 차차 이해와 암기를 하시겠다 마음 먹으셨다면 이제는 실기 시험장 규격 및 구조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공식자료에서 설명하는 시험장의 규격, 즉 크기와 모양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기체의 조종은 [P]의 자리에서 15m 떨어진 [H]지점에 있는 기체를 띄운 후에 위의 '실기 시험 순서' 가운데 영역의 절차를 따라 모든 비행을 10분 이내에 완벽히 마치면 됩니다.

이어지는 포스트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마는 [F]로 표기된 비상착륙장은 [H]이착륙장의 왼쪽에 있어도 무방합니다.

사실 시험장 규격만 보면 뭐가 그리 어렵겠나 싶습니다만 기체를 3m 이상 일정고도로 유지하며 순간적인 측풍 등에도 견디며 조작하는게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습니다.

관련 보도(http://biz.heraldcorp.com/culture/view.php?ud=201711271126158559227_1)에 의하면 최근 3년 간 실제 합격률은 60% 내외로 알려져 있고, 실제 교육원들의 시험 운영 결과도 보면 연습량이나 숙련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만 각 회차별로 50%~70% 정도의 합격률이 가장 흔하다고 합니다.



전체 시험은 아시다시피 간략하게 [필기] - [응시자격부여] - [실기] 의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이게 뭔 소린가 하시는 분들은 저의 다른 포스트(http://zisiknamu.tistory.com/28)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 중 본 포스트는 실기시험에 대해서만 다루는데 사실 실기는 [구술 시험]과 [실기 시험]으로 진행이 됩니다.

기체의 제원을 비롯한 내용들을 물어보는데 제원을 비롯한 나머지 내용은 필기와 실기 준비를 거치신 분들이면 그리 어렵지 않게 대답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이어지는 포스트에서는 [구술 시험]은 다루지 않고 기체를 조작하는 [실기]만 얘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나 본 포스트에 사용된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로 메일 주소 달아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드론 자격증의 열풍이 거세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급기야 한국교통안전공단(舊 교통안전공단)에서 d얼마 전 발표한 일정에 더해 학과(필기)시험에 한해 거의 세 배 가까이 시험 일정을 늘렸습니다.




정식 공고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눌러주세요.

  [공지] 초경량비행장치 학과시험 시험일(횟수) 확대 시행


필기합격 후 실기 일정은 다음 글을 참조하세요.

 [드론국가자격증 시험일정] 2018년도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증명 공식시험일정

이전 글 (http://zisiknamu.tistory.com/12)에서 원주 비행의 간단한 개념을 소개 했습니다. 그럼 이제 실제적으로 어떻게 조작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았는데 이 글에서는 그 부분을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드론 조종기는 크게 모드1과 모드2의 두 가지 설정이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모드3과 모드4도 있습니다만 모드1과 2에서 파생된 것이라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모드1과 모드2의 가장 큰 차이점은 드론의 전진/후진을 누가 결정하느냐에 달려있으며, 통상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드론 조종기들은 Mode2의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조종기의 왼쪽키를 좌우로 밀면 기체 자체를 좌우로 돌릴 수 있습니다. 러더(Rudder)라고 부르며 참고로 위아래로 올리거나 내리는 조작은 스로틀(Throttle)이라고 해서 모터의 출력을 조정해 기체를 띄우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오른쪽 키는 아래로 내리면 기체를 당길 수 있으며, 위로 밀면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원주비행은 기체를 멀리보내며(전진), 살짝 우회전(우 러더)을 주는 것인데 우러더를 살짝 덜 주거나 전진에 비해 늦게 주게 되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원을 그리지 못하고 바깥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바깥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위해 너무 우러더 조작을 과하게 하면 아래의 그림처럼 안쪽으로 말리며, 흔히 말하는 골뱅이를 그리게 되죠.

해서 ① 적절한 속도로 전진을 하며 ② 정밀하게 우러더를 주는 것이 원주비행의 관건입니다.

원주 비행은 피사체를 가운데 두고 크게 원을 그리며 촬영하는 구도를 만들 때 핵심 조작법이며, 실기의 당락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항목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 조작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게 운전면허 따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초보 때 가장 당황하는 상황 중 하나가 주차장 입출구 같은 오르막에서 일시정지 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거잖아요.

운전 익숙한 분들은 "그냥 섰다가 바로 엑셀 밟으면 돼."라고 간단하게 말하지만 말처럼 그리 쉽게 되지 않으며 심지어 수동변속기 차량은 시동을 꺼뜨리기 일쑤죠.


드론 실기에서의 원주비행이 바로 이런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자기만의 적절한 전진 속도와 우러더를 주는 정도를 만드시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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