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드론국가자격증, 정식명칭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증명의 실기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뭐니뭐니해도 원주비행(러더턴, Rudder Turn)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주비행이 어려운 이유는 우선 한 바퀴를 크게 돌며 고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근데 이게 왼쪽 스틱을 아주 살짝 오른쪽으로 밀어서 우회전을 줘야하는데, 문제는 왼쪽 스틱을 상하로 조작하면 고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상하조작 없이 정밀하게 살짝 우회전만 주어야 합니다.


실기에서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고도 3.5m~5m 상승




② 고도를 유지하며 각 포인트 지점을 지나칠 수 있도록 크게 원주 비행하기. 

이 때 기체의 방향은 머리부분을 왼쪽으로 두고 좌회전을 하되 항상 머리가 기체의 전진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즉 사진의 위치에서는 드론의 머리가 오른쪽을 향해 있겠네요.




그렇다면 이렇게 드론을 날리기 위해서는 조종기를 어떻게 조작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포스팅(http://zisiknamu.tistory.com/13)에서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드론에는 정확하고 정밀한 조종을 도와주기 위한 여러 가지 센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자세를 제어하기 위한 지자기센서, GPS, 가속도센서, 자이로센서 등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근접센서나 적외선센서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죠.



GPS/GLONASS


먼저 GPS입니다. Global Positioning System의 약자인 GPS는 군사적 목적으로 1978년에 최초의 시험용 위성을 발사했고 이후 1980년대 들어 우리나라 KAL기가 잘못된 경로로 비행하다가 舊소련 전투기의 의도적인 공격에 격추되는 사고를 계기로 민간에도 개방되었습니다.

우리가 네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드론 등에서 손쉽게 GPS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이런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어쨌든 지구를 완벽히 24기(실제로는 총 30기의 위성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6기는 백업용)의 위성이 감싸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별다른 장애물이 없다면 지구상 어느 위치에서도 10개 내외의 신호를 받아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GLONASS(글로나스)는 GPS에 대응하여 러시아에서 1982년부터 위성을 쏘아올려 구축한 위성항법 시스템입니다. 민간용에서는 다소 GPS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DJI의 팬텀4 기종은 GPS와 글로나스 모두를 지원합니다.




지자기 센서(Geomagnetic Sensor)


이번에는 지자기 센서 입니다. 말 그대로 지구(地)의 자기(磁氣)를 측정해 주는 센서로 지자계(地磁械)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지구 자기장의 방향과 세기를 정확히 알 수 있게 해 주는 일종의 전자나침반으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정확한 동서남북 방향을 알게 해 주는데 송전탑이나 스피커 등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구조물에 의한 간섭이 있을 수 있어 드론을 띄울 때마다 컴파스 캘리브레이션 (Compass Calibration)이라 하는 자기보정 절차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GPS와 지자기센서

두 개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GPS(노란색)는 A, B, C 중 어느 POSITION에 있는지를 찾게 도와주는 센서이고, 지자기 센서(파란색)는 내가 어느 방향을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가속도 센서(3축 가속계, 3axis Accelerometer)

X축, Y축, Z축의 세 축 방향으로  기체의 속도와 위치, 기울기, 방향전환 등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속도 센서는 기술적 특성상 움직임이 없을 경우 정확도 높으며, 움직임이 있을 경우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자이로 센서(3축 자이로스코프, Gyroscope)

X축, Y축, Z축의 세 축방향으로 기체의 회전하는 각속도, 즉 초당 변화하는 각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측정되는 값이 쌓이면 오차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가속도 센서의 특징과 반대입니다. 그래서 자이로 센서는 가속도센서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둘 다 탑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드론국가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식명칭은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증명'이라고 하는데 적법한 기준에 따라 드론(초경량비행장치)을 조종할 수 있는 사람임을 증명(조종자 증명)하는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론교육지도사]라든가 [드론촬영전문가] 같은 자격증은 사실 민간자격증이라 과연 쓸모 있을까 반신반의한데 얼마 전 강좌오픈을 위해 제안드린 한 기관에서는 '드론'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보니 달랑 실습 4~5시간으로 딸 수 있는 이런 자격증을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오해하고 계시기도 하더라구요.

특히 교육관련 자격으로는 아래의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증명]자격증을 딴 후 별도로 100시간의 비행 경력을 갖춘 사람만 딸 수 있는 [지도조종자] 자격이 따로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드론 국가자격증의 등급(?)을 소개하면, [조종자] - [지도조종자] - [평가지도조종자]로 각 각 20시간, 100시간, 150시간의 비행 경력 증명과 두둑한 지갑이 뒷받침 되어야 응시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자격증들입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은 아래와 같으며 국가에서 관련법에 따라 관리하고 발급하는 자격증입니다.




드론에 대한 관심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게 교통안전공단에서 필기접수를 진행하면 시험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미 다음 달 일정은 꽉 찼습니다. (원래는 두 세 달 후의 일정도 볼 수 있지만, 그 다음 달은 새해라 아직 일정이 확정 안 됐는지 볼 수 없더군요.)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전국적으로 같은 시간에 응시하는 인원은 서울-50명, 부산-10명, 광주-10명, 대전-10명으로 총 80명 입니다. 근데 제가 시험장마다 하나씩 다 눌러보고 확인한 결과 현재 일정은 모두 접수완료라 이미 다음 달 필기 응시인원만 640명이 꽉 차있다는 얘기고 일정이 안 나와 대기하는 인원도 짐작컨데 그 정도는 되겠지요.

원래 예전에는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의 일정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시험일정이 잡히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근데 드론 자격증을 따기 위해 모든 사람이 필기시험을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권역별로 설립된 드론 전문교육기관에서 이수한 경우에는 필기시험 없이 실기시험만 보면 취득이 가능합니다.  원래는 2015년 즈음에 5개에 불과하던 전문교육기관도 2016년부터 완화된 기준과 지원으로 2017년에 대폭 늘어 육군정보학교를 제외하고도 18개에 이릅니다.



즉, ① 개인적으로 공부하거나 일반교육기관에서 공부 - 필기 시험/합격 - 실기 교육... 으로 가는 코스와 ② 전문기관에서 공부 - 필기 면제 - 실기 교육... 으로 가는 코스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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