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http://zisiknamu.tistory.com/12)에서 원주 비행의 간단한 개념을 소개 했습니다. 그럼 이제 실제적으로 어떻게 조작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았는데 이 글에서는 그 부분을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드론 조종기는 크게 모드1과 모드2의 두 가지 설정이 있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모드3과 모드4도 있습니다만 모드1과 2에서 파생된 것이라 여기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모드1과 모드2의 가장 큰 차이점은 드론의 전진/후진을 누가 결정하느냐에 달려있으며, 통상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드론 조종기들은 Mode2의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조종기의 왼쪽키를 좌우로 밀면 기체 자체를 좌우로 돌릴 수 있습니다. 러더(Rudder)라고 부르며 참고로 위아래로 올리거나 내리는 조작은 스로틀(Throttle)이라고 해서 모터의 출력을 조정해 기체를 띄우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오른쪽 키는 아래로 내리면 기체를 당길 수 있으며, 위로 밀면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원주비행은 기체를 멀리보내며(전진), 살짝 우회전(우 러더)을 주는 것인데 우러더를 살짝 덜 주거나 전진에 비해 늦게 주게 되면 아래의 그림과 같이 원을 그리지 못하고 바깥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바깥으로 빠지는 것을 막기위해 너무 우러더 조작을 과하게 하면 아래의 그림처럼 안쪽으로 말리며, 흔히 말하는 골뱅이를 그리게 되죠.

해서 ① 적절한 속도로 전진을 하며 ② 정밀하게 우러더를 주는 것이 원주비행의 관건입니다.

원주 비행은 피사체를 가운데 두고 크게 원을 그리며 촬영하는 구도를 만들 때 핵심 조작법이며, 실기의 당락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항목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 조작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게 운전면허 따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초보 때 가장 당황하는 상황 중 하나가 주차장 입출구 같은 오르막에서 일시정지 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거잖아요.

운전 익숙한 분들은 "그냥 섰다가 바로 엑셀 밟으면 돼."라고 간단하게 말하지만 말처럼 그리 쉽게 되지 않으며 심지어 수동변속기 차량은 시동을 꺼뜨리기 일쑤죠.


드론 실기에서의 원주비행이 바로 이런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자기만의 적절한 전진 속도와 우러더를 주는 정도를 만드시는게 중요합니다.


일명 드론국가자격증, 정식명칭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증명의 실기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뭐니뭐니해도 원주비행(러더턴, Rudder Turn)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주비행이 어려운 이유는 우선 한 바퀴를 크게 돌며 고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근데 이게 왼쪽 스틱을 아주 살짝 오른쪽으로 밀어서 우회전을 줘야하는데, 문제는 왼쪽 스틱을 상하로 조작하면 고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상하조작 없이 정밀하게 살짝 우회전만 주어야 합니다.


실기에서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고도 3.5m~5m 상승




② 고도를 유지하며 각 포인트 지점을 지나칠 수 있도록 크게 원주 비행하기. 

이 때 기체의 방향은 머리부분을 왼쪽으로 두고 좌회전을 하되 항상 머리가 기체의 전진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즉 사진의 위치에서는 드론의 머리가 오른쪽을 향해 있겠네요.




그렇다면 이렇게 드론을 날리기 위해서는 조종기를 어떻게 조작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 포스팅(http://zisiknamu.tistory.com/13)에서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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