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글 접속을 위해 크롬을 실행시켰더니 특이한 구글 로고가 보이더군요.
마우스를 갖다 대니 '어린이 코딩 교육 50주년 기념'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참고로 이런 기념일에 맞춘 특별한 로고를 두들(Doodle)이라 부르는데 맨 처음 구글에서 시작해 지금은 네이버나 다음 같은 국내 포털들도 역사적 기념일이나 명절 등에 맞춰 자사의 로고 자리에 표시하기도 합니다.
클릭을 하면 그림과 같이 두들이 실행됩니다. 요즘에는 이런 모션이나 특정 동작을 할 수 있는 게임 같은 인터렉티브(대화형) 두들이 점점 더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일 하단에 있는 [블록 꾸러미]에서 화면 중간영역 하단의 [블록 조립소]로 자신이 원하는 블록(명령)을 끌어오는 블록 코딩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 정규 교과로 도입되는 코딩 교육에서 쓰일 [엔트리]나 엔트리의 원조인 [스크레치]에서 흔히 쓰이는 방식이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한 단계씩 실행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계별로 난이도가 점점 올라가는데 토끼를 움직여 당근을 모두 먹어야 합니다.
블록은 전진, 제자리 좌회전, 제자리 우회전이 있고, 여러 칸을 움직이거나 '우회전 - 4전진'처럼 반복되는 작업 블록을 한꺼번에 감쌀 수 있는 반복(순환) 블록도 있습니다.
저는 가운데 부분을 먼저 먹고, 크게 한 바퀴를 돌며 나머지 당근을 먹을 수 있게 구성해 봤습니다.
한 단계를 잘 마무리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설명서가 없다보니 이 때까지만 해도 별 신경을 안 쓰고 작업했던 건데 단지 당근을 모두 먹는 것 뿐 아니라 가장 짧은 코딩으로 같은 작업 결과를 얻으면 주황색의 패치(뱃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5단계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깨달았는데 반복문을 다시 반복문으로 감싸는 것도 가능합니다.
코딩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반복'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것이지요.
참고로 코딩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면 '반복' 뿐 아니라 '조건'도 있고, 반복 역시 실제 코딩이라면 For나 While 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미 두들 치고는 너무 엄청난 걸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복되는 동작을 다시 감싸주는 형태로 코딩을 완성했습니다.
6단계까지 마치면 그 동안 수확한 당근으로 당근케익을 만들어서 친구들과 파티를 하는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ㅋㅋ
뒤늦게 주황 패치(뱃지)의 의미와 중복 반복 처리를 깨닫고 3단계를 다시 풀어보니...
3단계에서 아까는 못 받았던 뱃지를 받은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가볍게 클릭했다가 포스팅 할 이미지까지 캡쳐하며 생각보다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던 이번 포스팅이었습니다. ;;
참고로, 더 많은 두들은 크롬에서 google.com 이나 google.co.kr 이라고 다시 주소를 입력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뜨게 됩니다.
검색창 하단의 [I'm Feeling Lucky]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더 많은 그 동안의 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추가.
이 곳에서 해당 두들에 대한 뒷얘기 등 추가 설명을 볼 수 있는데 무려 구글의 두들 팀과 구글에서 개발한 블록 코딩 '사이트'인 블록클리(Blockly) 팀, 그리고 역시나 MIT의 스크래치(Scratch) 팀까지 세 팀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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